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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동산 경매시장 낙찰률, 4년여만에 '역대 최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13:39

수정 2018.04.12 13:40


3월 전국 경매지수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수
8566건 3067건 35.8% 72.9% 3.7명
(지지옥션)
40%대를 유지하던 전국의 경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지난달 30%대로 급락했다. 2014년 이후 4년여 만이다. 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여파로 경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낙찰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566건이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462건 늘었다.



반면, 낙찰건수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 낙찰건수는 3067건으로, 1월(3838건)과 2월(3213건)에 비해 각각 771건, 146건이 줄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월별 최다 낙찰을 기혹한 2005년 3월(1만3870건)과 비교하면 1만건 이상 낙찰 건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낙찰건수가 줄면서 낙찰률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3월 낙찰률은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35.8%에 그쳤다.

이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하락은 시장에 대한 매수 심리 감소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이 매수심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고, 최근 더욱 확대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최고가 낙찰물건은 400억원에 낙찰된 경남 거제시 연초면 소재 선박구성품 제조공장이다. 거제오비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이 공장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의 1차 협력업체로 알려졌다.
대지(5만1210㎡)와 건물(1만7556㎡)을 비롯해 크레인 등이 일괄로 경매에 나왔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